제주특별자치도, 제주-중국, ‘30년 우정’ 이어 새 협력시대 연다
12~16일 오영훈 지사 등 제주 대표단, 하이난성 30주년 기념 및 쓰촨성 우호협약 체결
문화콘텐츠 교류 통한 케이팝 진출 기반 조성 및 문화유산‧첨단산업 협력 모색
임윤진 기자입력 : 2025. 04. 10(목) 21:10
제주특별자치도
[호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 하이난성과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고 쓰촨성과의 새로운 우호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30년간 이어온 제주-하이난 교류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을 재설정하는 동시에, 중국 서남부 경제·문화의 핵심 거점인 쓰촨성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 내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확대·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는 실질적 협력과 함께 양국 간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난성과의 자매결연 3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제주도립무용단, 제주입춘굿탈놀이, 퓨전 국악그룹 ‘연록’ 등으로 구성된 공연단 28명도 동행해 문화예술을 통한 민간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하이난성 방문 일정(12~14일)에서는 류 샤오밍 하이난성장과의 면담을 통해 교류강화 의향서를 체결하고, 양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제주-하이난 30주년 기념 합동공연을 개최해 오랜 우정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공연은 케이팝(K-POP) 공연재개를 포함한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국제소비재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양 지역 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하이난의 미래 전략산업 거점인 우주항공슈퍼컴퓨팅센터를 방문해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우즈산시 방문에서는 하이난의 생태보전 노력을 확인하고, 우즈산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제주와 하이난 간 지속가능한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쓰촨성 방문(14~16일)에서는 쓰 샤오 린 쓰촨성장과의 면담 및 우호도시 협약 체결을 통해 두 지역 간 공식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세계 최대 석불인 낙산대불과 중국 불교 4대 명산인 어메이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문화유산 보전과 활용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러산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 간 실무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어메이산 풍경구 관리위원회 간 교류협약, 제주관광협회와 쓰촨여유협회간 교류협약도 동시에 체결함으로써, 실무기관 차원의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방문은 30년의 중국 교류사를 기념하고 앞으로 3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이자,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관광·문화뿐 아니라 우주산업,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세계유산 보전 등 양 지역이 직면한 공동 과제에 대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문화교류를 통해 케이팝(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위한 물꼬를 틀 계획”이라며 “제주가 한중 문화교류의 중심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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