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민신문]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지인을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하게 된다. 또한 업무를 하다가도 잘 아는 민원인이 오면 반가운 얼굴로 먼저 인사하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하지만 나와 일면식도 없는 민원인에게는 무표정한 얼굴로 형식적인 인사와 함께 딱 그만큼의 친절만 베풀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가 아는 편한 사람에게만 친절을 배풀고 있는 것이다.

어느 기사를 보니 친절은 상대가 누가 되었든, 아무리 부자라도, 상대가 나와 다른 종교와 가치관을 가진다 해도, 나와 다른 태도와 예의를 보인다 해도, 국가가 달라도 선입견 없이 친절하게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천은 매우 어렵다.

수험생에게 필수과목이 있듯이 공무원에게 친절은 매우 중요 덕목이다. 매년 친절 교육을 받고, 친절 기고를 쓰고 있지만 소리 지르며 막무가내로 해내라는 민원인을 만날 때면 친절을 몸소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그럴때면 언성이 높아지고 어느새 싸움터로 변해 그날 하루는 화나는 말투로 민원인을 대하게 되고 퇴근 후 집으로 갈 때면 후회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조금 더 참았으면, 조금 더 친절했으면, 민원인의 마음을 한번쯤 공감하는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줬으면 어땠을까 하고 깊이 반성하게 된다.

친절함은 한순간에 실천할 수 없다. 친절함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친절한 행동을 하기로 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친절하고 친근하며 공감적으로 대하는 친절한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일과 중에 실천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스스로에게 친절해지기 연습도 하기로 했다. 나에게 고통과 갈등은 무엇인지, 내가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타인과 소통할 때 문제는 무엇인지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내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노력 하기로 했다. 또한 진심을 담아 나의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친절함과 관대함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나부터 실천하는 친절이 주변으로 꽃향기처럼 퍼지고 내 이웃이 친절해지고 따뜻해져서 세상이 좀 더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