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전북도가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상승에 대응해 국내산 조사료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으로 축산물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조사료 수급안정대책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의 연간 조사료 소요량은 498천두의 초식가축(한육우 466천두, 젖소 32천두)에 1년간 급여할 경우 908천톤의 국내산 조사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3년 조사료 생산량은 동·하계 사료작물, 볏짚 등을 합해 1,048천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타 시·도에 유통되는 물량 약 165천톤을 제외해도 조사료 수급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조사료 수급상황을 분석해보면 러·우전쟁 장기화와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오르고, 한육우 사육두수도 증가하여 이에 따른 조사료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조사료 수급안정 방안으로는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연중생산·공급체계 구축, 품질 향상, 가공·유통 활성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겨울철 유휴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재배농가 및 경영체에 사일리지 제조비, 수확장비, 생산 장려금 등을 지원하여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공급한다. 또한 조사료 재배의 집단화와 규모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배를 위하여 조사료 전문단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전문단지로 지정되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는 물론 일반 재배지보다 20~50%의 보조비율 확대로 자부담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연중생산·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동계 사료작물에 이어 사료용옥수수, 수단그라스 등 하계 사료작물의 재배면적도 확대하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청보리 등 동계 사료작물로 편중되어 있는 조사료 생산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3년에는 하계작물 사료용 옥수수 수확장비를 신규 지원하여 조사료 생산 여건이 불리한 동부권 위주로 사료용 옥수수 재배면적 확대 및 적기 수확으로 생산량 증가를 통한 여름철 조사료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조사료의 품질향상을 위해 시군에 조사료 품질분석 장비 보급을 완료하였으며 수분, 단백질 등 조사료 품질의 주요항목을 분석한 후 품질등급에 따라 사일리지 제조비를 차등지급하는 품질등급제를 시행, 조사료 품질을 향상시켜 축산농가의 국내산 조사료 소비확대를 유도한다.

특히 `23년부터 전문단지에 품질등급에 따른 제조비를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확대 지원하여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조사료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해 사료자가 배합장비와 조사료 가공시설 지원으로 고품질 TMR사료(조사료, 배합사료, 첨가제를 혼합한 사료)를 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 이를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축산농가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조사료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장거리 운송비를 지원(30원/kg 한도)함으로써 조사료 주 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유통으로 지역간 조사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산 조사료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사료 가격 안정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통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축산업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