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관광지와 메가 이벤트의 만남, 성공을 이끄는 상생 모델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주무관 고동민
호남도민신문입력 : 2026. 09. 22(화)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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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주무관 고동민
[호남도민신문] 최근 제주를 뜨겁게 달궜던 ‘2026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행정의 각 분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지역의 공영관광지 역시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돕는 새로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조명받고 있다.

과거의 관광지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관광객과 소통하고 지역의 핵심 가치와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능동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는 전국적인 대형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홍보의 장(場)이 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지난 8월부터 천지연폭포에서 진행된 ‘천지연 미션투어: 체전 마스코트 끼요를 찾아라!’ 이벤트는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명확히 보여준 훌륭한 사례다.

시원한 폭포수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은 자연 속에서 체전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고 포토 랠리 미션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대회 개최 소식을 접했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즐기는 소소한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사했고, 이들이 남긴 사진과 입소문은 그 어떤 광고보다 강력한 사전 홍보 매체가 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관광지와 지역 행사가 만들어내는 훌륭한 상생 모델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선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고 친근한 방식으로 국가적 행사를 알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획은 관광지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계절마다, 혹은 지역의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광지가 다채로운 옷을 갈아입는다면, 한 번 방문했던 관광객도 새로운 기대감을 안고 다시 서귀포를 찾게 될 것이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귀포시의 관광지들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창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무대로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천혜의 자연이라는 훌륭한 하드웨어 위에 창의적인 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입혀 나간다면, 우리 지역 관광지들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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